"엔진수리 끝나야 출항|대한해협쪽으로 가려다 고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쓰루가(돈하)=최철주·최재영 특파원】「고이즈미」 (소천충의) 일본해상보안청 8관구 해상본부차장은 24일낮 기자회견에서 11명의 북한망명가족이 타고온 청진호 출항일정에 언급,『엔진수리가끝날때까지 출항은 어렵다. 수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서는 예상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진호에 3백마력짜리 엔진 2개가 장치돼 있으나 너무 낡아 못쓰게됐다고 말했는데 이 엔진은 공산권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명중 북한에 송환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들은바 없다』고 부인했다.
또 청진호의 항해 루트로 보아 한국행이 틀림없지 않는가라는 것에 대해 『그 배는 대한해협쪽으로 빠지려했다. 일본엔 상륙하고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식량등의 원조만을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망명목적지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바 없다』고 밝혔다.
「고이즈미」차장은 11명의 망명 희망지가 통일되어 있지않다는 소문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역시 들은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쿠라모토」 쓰루가해상보안부장은 지난21일 김만철씨등 11명이 일본당국의 보호를 받을때 북한관계자와 만나기를 거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조총련이 그들을 만나도록 허가한 사실에 대해 『내 판단이 잘못된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민단부인회는 24일 망명가족들에게 김치를 전달해 달라고 쓰루가 해상보안부에 요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