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가혹행위 혐의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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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검찰은 20일상오 서울대생박종철군(21·언어학3)을 고문치사케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치안본부 대공수사2단소속 조한경경위(42)와 강진규경사(30)등 2명을 송치받아 이들이 물고문외에 또다른 가혹행위를 했는지를 캐는등 박군사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박군의 머리등 몸에 생긴 상처가 연행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경찰이 밝혔으나 사고당일인 지난14일 상오8시10분쯤 박군이 서울신림9동하숙집에서 연행될 당시 하숙집주인이 이를 보지 못했다는 점등 서로 모순된 부분이 있어 몸의 상처가 조사과정에서 생긴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부분에 대해 정밀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또 『이번 사건에서 박군의 연행시간이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경찰이 밝힌 14일상오8시10분 이전에 박군이 연행돼 구타등 다른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강씨등 2명에대한 구류신문을 검찰청사로 이둘을 부르지않고 수감중인 서울구치소로 검사가 직접가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서울지검 형사2부 신창견부장검사와 안상수검사가 맡도록 했으며 오는 27∼28일께 기소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10일하오 서울지검 형사2부 신창언부장검사가 청구, 하오4시45분 당직판사인 서울형사지법 안영율판사에 의해 발부됐으며 하오10시쯤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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