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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NC 구단 승부조작 은폐…이재학 무혐의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승부조작 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성민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던 NC 투수 이재학(26)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창식은 현직 야구선수의 친형인 브로커 김씨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2014년 4월 1일과 19일에 각각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 초에 볼넷을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해 2회에 걸쳐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브로커로부터 제의를 받은 이성민은 2014년 7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1회 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4년 이성민이 NC 소속 당시 구단 전수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밝혀졌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리지 않았다. 이성민은 신생 구단인 kt 위즈에서 특별 지명을 받았고, NC는 이성민의 트레이드를 통해 10억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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