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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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라, 저 정한 대숲
세진을 곱게 걸러
후드득, 바람 치면
싱싱히 뜨는 빛살
이 아침
지평을 박찬
파발마로 달려 온다
먼 둘레 사윈 꿈이
외려 다시 푸르구나
삼백 예순 다섯 날 태울
은총인가, 부신 뜰에
아, 문득
묵향에 취해
장끼 하나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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