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를 푸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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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흔히 구할수있는 채소를 삭막한 겨울의 실내를 윤택하게 가꾸어줄 화초로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채소화초」는 우선 값이 싸며 햇빛이나 수분 필요량등의 재배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생장력이 강해 빠른 시일내에 푸르름을 즐길수 있는 잠점이 있다. 한국원예사회(회장이문기) 의 도움말로 각종 「채소화초」 기르는 법을 알아본다.
▲셀러리=흙을 조금 부은 양주잔에 먹고 남은 고갱이를 1∼2㎝ 묻히게 심으면 10일후 뿌리가 자라 고갱이에서 예쁜잎이 자라기 시작한다. 흙 대신 화장지나 솜을 동그랗게 만든후 물을 적셔 고갱이를 심어줘도 된다.
햇빛의 양과 전혀 무관한데 그늘에 놓아두면 노랗게 돋아나는 잎을, 햇빛에 두면 파란 잎을 볼수있다.
▲우엉=밑부분은 잘라먹고 남은 머리부분 2㎝를 잘라 하루쯤 말렸다가 예쁜 용기에 담은 흙에 묻어주면 시금치 잎사귀와 비슷한 노란 우엉 잎사귀가 자라는 것을 볼수 있다. 역시 솜이나 화장지를 써도 되는데 물은 다 마를때까지 기다려 살짝 적셔주듯 공급한다.
▲무우·들깨=어항같이 투명한 그릇에 굵은 모래나 화장지·솜을 1㎝두께로 깐후 그위에 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씨앗을 촘촘히 뿌려 햇빛 안드는 곳에 두면 2∼3일부터 발아, 1주일 후면 10㎝쯤 큰다.
▲토란=시장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토란(1천원에 20개정도)을 구해 예쁜 화분에3∼4㎝정도 깊이로 묻히게 심어 놓으면 10일후부터 싹이 나온다.
지름 50㎝정도의 잎이 자라기도 하는데 햇빛과 무관하나 실내 온도는 높을 수록 좋고 물은 보름에 한번씩 준다.
▲더덕=껍질 그대로의 더덕을 사서 화분에 눕혀 심은후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놓아둔다. 푸른 덩굴잎이 무성하게 자라 창문가등에 걸어두면 훌륭한 장식이 되고 더덕향기도 집안에 가득해진다.
▲콩나물=깨끗한 콩나물을 한움큼 모아 예쁜 술잔에 꽂아두고 물만 주면 30∼50㎝까지 축축 늘어져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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