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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올해 전기대입시 마지막 관문인 논술고사가 12일상오 전국63개(8개교대포함) 대학별로 일제히 실시됐다. 성균관대등 11개대학은 이날 면접고사만을갖고 13일이후 논술고사를 별도로 치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실시된 이날 논술고사는 합격선부근에 몰려있는 지원자에게는 합격과 불합격을 판가름하는 것이어서 수험생들은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원고지를 정성껏 메웠다.
이날 고사에서 서울대는「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 글을 써라」는 문제로 수험생들에게 평소 흔히 생각할수 있는 소재를 제시했으나 연대는 「기술문명과 윤리」(자연계), 고대는「인간평등의 문제」(인문), 「과학적 탐구에서 상상력의 증요성 논증」(자연) 등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또 이대의 경우 부권 회복(인문), 인간 관계를 소홀히 하는 과학자의 생활(자연)에 대해 찬·반을 선택, 논술토록 했고 경희대(인문)는 1백년전과 현재의 남대문주변사진을 보여주고 우리 나라의 변화에 대해 논술토록 했다.
그밖에 대부분의 대학이 상식적이고 보편적이며 특정교과에 치우치지않은 소재로 생활에서 흔히 생각해볼 수 있었던 문제를 출제, 논리적 사고력과 조직적 구성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대부분의 대학이 90분내외의 고사시간을 주고 8백∼1천자의 답안을 요구했으며 답안작성의 방향을 충분히 설명, 학력고사와 내신성적이 합격권내에든 수험생간에는 득점격차가 5점내외에 그치도록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20점이던 총점을 24점으로 높였고 연 고대가 35점등 대부분의 대학이 전형총점의 3∼5%를반영하고 있으나 세종대가 10점을, 침례신대는 45점까지를반영한다.
한편 이날 전국에 내린 눈으로 교통편이 막혀 각대학에는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벌어졌고 각 대학은 이에따라 심한 경우 고사시작시간을 1시간까지 늦춰야했으며 지각수험샘도 입실을 허용했다.
이날 고사에서는 또 눈때문인지 예년에 볼 수 없던 결시사태를 빚어 서울대는 전체지원자의 6%에 해당하는 4백여명이 논술고사에불참했고 연대는 5백88명(지원자의 6·5%), 고대4백28명(5·3%)이 결시, 지난해의 2배이상으로늘었다. 특히 단국대는 2천2백70명이 결시, 지원자 10.2%(지난해 5.4%)로 가장 결시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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