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박철우, 현재 80% 정도 몸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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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박철우 선수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올시즌 초반 고전중이다. 2일까지 1라운드 5경기에서 2승3패(승점7)를 기록해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라이트 박철우(31)가 이달 말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2시즌 동안 박철우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명진과 최귀엽 등이 박철우의 빈 자리를 메우려고 했지만 공격과 블로킹 모두 능한 박철우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트인 그로저를 영입했지만 레프트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말았다.

박철우는 2014년 1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당시 주소지를 팀 숙소가 있는 용인으로 바뀌는 바람에 예상보다는 입대가 늦어졌다. 자연히 소집해제도 늦어졌고, 박철우는 올 시즌 개막에 맞춰 전역할 수 없었다. 이달 27일 전역하는 박철우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다음달 2일 인천 대한항공전부터 뛸 수 있다.

현재까지는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박철우는 퇴근 후 팀에서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몸을 유지하고 있다. 3일 KB손해보험전을 앞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철우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80% 정도다.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임 감독은 "철우가 들어가면 블로킹이 확실히 좋아진다. 팀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이다. 올시즌은 아마 끝까지 접전이 될 것이다. 일단 2라운드까지 50% 승률을 유지한 뒤 철우가 오면 본격적으로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와 라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최귀엽에 대해서는 박철우가 제대한 뒤에도 같은 역할을 맡길 뜻을 드러냈다. 임도헌 감독은 "최귀엽은 계속 센터와 라이트를 같이 한다. 박철우, 김명진을 도우면서 센터진도 커버한다. 김규민과 하경민은 풀로 시즌을 치르기 어렵고, 손태훈도 경험이 부족하다. 귀엽이가 빈 자리를 메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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