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고보자" 「하향지원」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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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일 마감된 87학년도 75개 전기대학 지원결과는 수험생들이 안전권을 찾아 하향지원, 각대학에 고루 분포된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명문대·중위권대 등의 경쟁률이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졸업정원제 폐지, 자연계 수험생의 역류등으로당초 크게 몰릴것으로 예상됐던 여자대학은 예상과 달리 경쟁률이 떨어져 숙대의경우 3개학과가 미달되는현상을 보였다.
서울대의 경우 1·61대1(지난해 1·45대1) 고대1·74대1(지난해 1·46대1), 연대1·93대1 (지난해 1·74대1) ,서강대1·59대1(지난해1·12대1)로 높아졌으나 전기대 전국평균경쟁률 2·32대1에는 못미치고 있다.
중위권엔 성대·경희대·한대·건국대등 서울소재 사립대 경쟁률이 낮아진 반면 국민대·단국대등에는 수험생들이 집중됐는데 이현상은 입시의 반전(반전) 현상에 겹쳐 2백50점대 학생들이 안전권을 찾아 두드러지게 하향지원을 한 때문으로풀이된다.
지방학생들의 서울 집중현상도 작년보다 높아져 서울지역은 지난해 2·58대1에서2·77대1로 0·19%포인트 높아졌는테 일선교사들은 지방학생들이 자기성적을 알고 대학에 지원하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않기위해 2백60∼2백70점대학생들이 대거 서울소재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명문대와 중상위 대학의 지원율을 높였으며 지방학생 등장으로서울학생들이 다수 밀려내려가 2백20∼2백10점대의 수험생들이 야간대학·서울소재지방캠퍼스로 몰려 이들대학의 지원율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
이번 입시의 또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지난해 명문대인기학과는 올해에도 역시인기가 높아 서울대 전자공학과 1·68대1, 제어계측1·52대1을 비롯해 법학·상경계 모두 높은 경쟁률을나타냈고 고대·연대의 경쟁률도 인기학과는 여전히 높아 예상합격선이 1∼2점 높아질 전망이다.
명문대 비인기학과 역시수험샘들이 막판에 몰려 예상합격선은 3∼4점 오를 전망이며 이같은 원인은 수험하향지원영향으로 합격선이 학교에 따라 3∼5점 오를것이 예상돼 오는 12, 13일 각 대학별로 치르게될 논술고사가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게됐다.
이번 전기대에는 모집인원 15만2천9백2명에 38만6천3백99명이 지원, 23만3천4백97명이 떨어지게 되어있어 이들중 75%가 후기대에 재도전할 경우 후기대 경쟁률은 3·8대1로 전기대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낼 학생들이 배깡지원대신 안전지원탓으로 풀이된다.
중하위권 역시 수험생들의 것으로 보인다. <김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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