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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조오련, 한강 700리 수영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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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3)씨가 북한강 최북단인 강원도 평화의 댐을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한강의 물길 7백리를 수영으로 주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조씨는 30일 "오는 8월 5일이나 6일께 평화의 댐을 출발해 늦어도 10일 안에 한강 주파를 마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얼마 전부터 친구인 지봉규 수영감독과 함께 평화의 댐 주변 등 한강 상류에서 막바지 맹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된 데 대해 조씨는 "3년 전 한국을 방문한 한 중국인이 한강을 수영으로 건너는 모습을 본 뒤 '내가 도버해협과 대한해협을 건넌 적은 있지만 막상 우리나라의 젖줄인 한강을 수영으로 주파한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했다"며 "한강을 건넌 뒤에는 중국으로 가 양쯔(揚子)강을 수영으로 건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영의 차세대 간판스타 조성모 선수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양쯔강까지 정복해 한국인의 기개를 드날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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