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통령 당장 국정에서 손 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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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대통령에게) 물러나라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통령은 당장 국정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조차 거부하고 있다. 국민들은 몸을 추스를 여유조차 없는데 최순실은 몸을 추스를 여유를 달라고 있다"며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의 외침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이 이를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국민과 함께 손 잡고 물러나라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력이 사유화되고 사교 계통의 민간인에게 맡겨졌다"며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했던 국민들이 이를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하야 요구 촛불집회에 경찰 추산 9000명, 주최측 추산 2만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대통령은 당장 국정에서 손을 떼야하며 국정농단에 책임있는 모든 사람은 물러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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