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친환경 자동차 모터 등 제작…글로벌 1차 부품업체로 고성장 지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기사 이미지

부산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S&T모티브는 글로벌 1차 부품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S&T모티브]

부산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S&T모티브는 S&T그룹 편입 이후 2007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제품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글로벌 1차 부품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S&T모티브

S&T모티브의 자동차부품사업은 모터와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부품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안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친환경차의 동력원인 모터의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S&T모티브의 과거 모터사업 매출구조는 썬루프·시트·페달 등 편의용 모터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친환경차의 증가에 따라 신규 수요처인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친환경 모터 수주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마그나·보그와나·게트락 등 글로벌 1차 부품업체들에도 고부가가치 모터들을 공급하며 GM(General Motors)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차그룹 및 글로벌 부품사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게 됐다.

S&T모티브는 전동식 조향장치, 시동·발전용, 듀얼 클러치 변속기용 모터 등을 비롯해 구동모터 핵심부품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친환경차 확대 전략과 맞물려 빠른 매출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면서 “글로벌 완성차들의 친환경차 출시가 이어지며 모터의 사용범위와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어 구동모터나 시동모터, DCT모터 등을 중심으로 고객다변화와 함께 모터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은 더욱 상승할 전망”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 부품은 2012년부터 GM의 소형차부터 준대형차까지의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 신규수주를 시작으로 국내·북미·중국 등 물량을 지속적으로 수주해왔다. 엔진과 변속기에 장착되는 신규 오일펌프는 기존의 유압식 조향장치 기술을 자동변속기에 적용한 신기술로 설계됐다. 이는 윤활량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등 연비 향상 효과를 가져다주는 친환경 승용차 부품이다. 높은 청정도와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품질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부산 본사와 보령공장 및 중국 쿤샨공장 등에서 생산 중인 오일펌프를 비롯해 신규제품 양산이 지속적으로 대기 중이다. 2020년 이후까지 공급물량을 확보해둔 상태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친환경 모터와 파워트레인 부품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사업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전망”라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