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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예술 지원센터 설립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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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 연극협회(회장 김의경)는 공연예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정부지원으로「무대예술 지원센터」(가칭)가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곧 정부에 이를 건의하기로 했다. 연극협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무용협회·음악협회 등도 그 필요성이 절실함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연극협회가 만든「무대예술 지원센터」안에 따르면 이 지원센터는 크게 보아 ▲재활용기능 ▲연구·교육기능 ▲후생기능을 갖도록 구상되고 있다.
제작기능을 갖추기 위해 이 지원센터엔 ▲장치제작소 ▲조명 스튜디오 ▲의상·음향 스튜디오 ▲소도구·장신구 제작실 ▲분장스튜디오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
장치 제작소는 현대적 무대 제작설비를 갖춘 전문적 공간으로 대·중·소의 제작소를 구비, 제작도구를 갖추는 한편 목재·직물·염료 등 기본재료를 공연 자에게 싼값으로 공급 할 수 있는 여건의 마련이 중요하다. 조명 스튜디오는 공연단체가 공연할 장소의 미니어처스튜디오를 만들어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의상·음향·분장 스튜디오도 전문요원을 배치하고 용품의 임대·공급이 가능하도록 한다.
재활용 기능은 이 지원센터가 1회 공연을 외해 필요한 제작물을 제작·공급하는데서 끝날 것이 아니라 재활용을 의한 보존·관리기능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극협회와 공연단체들이 지원센터를 요구하는 것은 각 공연단체가 공연장이 아닌 장소에서 그것도 극도로 비전문적인 환경 속에서 공연장치·소도구 등을 마련하고 그것을 공연당일에 박두하여 공연장에 와서 시간을 다투어 조립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어서 이래서는 우리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은 도저히 기대 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진수씨(연출가)는『공연예술은 그 공연 내용의 정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기술적인 물질적 처리가 함께 어울려야 예술적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협회는 또 이 지원센터에 도서관·강당 및 세미나실·디자인실 등이 자리잡아 무대예술에 대한 최신 이론서적 및 시청각자료수집, 전문가들의 학술·실무세미나 개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극협회는 이 지원센터가 이루어지면 ▲무대예술 작품의 전문성제고 ▲무대예술과학화 ▲전문인 배출 ▲공연단체 제작비절감·수입향상·공연예술인 직업화촉진 ▲관객증대 ▲예술인 상호교류·일체감 증진 등의 효과가 거두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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