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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까지 덮친 최순실 게이트…코스피·코스닥 동반 부진

중앙일보

입력

투자심리 악화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28포인트(1.14%) 내린 2013.8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 가량 빠져 2000선 붕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거래 내내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여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56센트(1.1%) 하락한 49.96달러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이라크의 감산 참여 이탈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줄어든 탓이다.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85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1억원, 30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가스(0.92%)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기계(-2.89%)·보험(-2.81%)·건설(-2.67%)·은행(-2.49%) 등이 특히 부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만원(1.88%) 하락한 15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73%) 내린 635.51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기관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장중 한때 2%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폭을 줄였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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