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카드를 꺼냈다.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5년 단임제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강조하며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개헌 선언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동안 개헌은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임기 말에 또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며 "갑자기 지금 개헌을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이제는 거꾸로 무슨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인가 그런 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비박계 김무성 의원은 "딱 시기가 적절했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개헌에 대해 대통령이 주도하고 나서신 것에 대해서 정말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날 저녁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전달받았다는 JTBC 단독 보도 이후 발칵 뒤집혔다.
박 대통령의 개헌 카드와 최순실 파일 파문을 대하는 여야 인사들의 반응을 영상으로 담았다.
글·영상 김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