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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몰고 가 즉석에서 과일 주스 만들어 대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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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도권고속철도 운영사에 푸드트럭이 찾아왔다. 철도 개통을 앞두고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쥬씨가 마련한 행사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쥬씨 직원들은 푸드트럭에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운영사 직원 300명에게 전달했다.
  이벤트를 신청한 철도 운영사 직원은 “얼마 전 입사했는데 철도 개통을 앞두고 힘들게 일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쥬씨에 사연을 보냈다”며 “쥬씨 직원들이 만들어 준 주스를 맛있게 먹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직원들을 보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쥬씨는 ‘쥬씨가 간다’라는 이름으로 매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쥬씨는 봉사를 하기 위해 지난 7월 푸드트럭을 임차했다.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되돌려주기 위해서다. 어떻게 나눔을 실천할 것인지 생각하던 중 직접 트럭을 몰고 시민을 찾아가기로 직원들이 의견을 모았다. 쥬씨는 시민이 SNS나 e메일로 사연과 함께 방문을 요청하면 심사를 거쳐 푸드트럭을 몰고 찾아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눔 활동 '쥬씨가 간다'

매달 복지시설·병원·회사 방문
쥬씨의 나눔트럭은 힘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서울의료원을 찾아 인증평가를 앞두고 늦은 밤까지 고생하는 의료인에게 주스를 제공하며 힘을 실어줬다.
  앞서 7월과 8월에는 경기 지역 복지원과 장애인복지관 등을 찾아 직원, 원생, 장애인에게 주스를 전달하고 정을 나눴다. <사진>
  26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원생과 직원들에게 음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눔트럭은 처음 운영을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3개월간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 10여 곳을 방문해 2000여 명에게 과일 주스를 제공했다. 9월에는 전용 트럭을 제작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겨울에는 쥬씨에서 판매하는 과일차와 라테 등 따뜻한 메뉴를 만들어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쥬씨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생과일 주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고객들의 사랑과 관심 때문이었다”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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