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타격 받는 직업은? "금융 보험 업종"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인공지능 등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할 직종은 금융 보헙업종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포토]

인공지능·로봇기술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직종은 금융·보험 관련 직종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3개 직종 재직자 1006명 대상 설문조사의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의해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금융·보험직종이었다. 이 직종 종사자의 81.8%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나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출현이 금융·보험 분야의 일자리 감소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보험업 종사자뿐 아니다. 전체 응답자의 44.7%가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때문에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현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42.3%,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13.0%였다.

금융·보험 관련 직종 외에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직종은 화학제품 생산기 조작원 등 화학 관련직(63.6%), 용접원·도장기 조작원 등 재료 관련직(61.4%) 등이었다. 기계 관련직(55.8%), 섬유·의복 및 건설 관련직(52.3%) 종사자들도 자동화 등 기술적 요인이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감소가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 분야는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사회복지사·보육교사·성직자 등)으로 응답자의 13.6%만 감소를 예측했다. 사람을 대하고 정신적인 문제를 돌보는 직업의 경우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대체 불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금융·보험 관련직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0%였다. 반면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은 대체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중이 59.0%였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53.4%가 '현재 업무의 4분의1 정도가 대체될 수 있다'고 답으며, 26.7%는 '업무의 절반 이상이 대체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20.0%였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기사 이미지

일본 도쿄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고객을 맞이하고 상품을 안내한다. [사진 제공=소프트뱅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