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 계약자 4백여명 鄭대표 집앞 시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소속 투자자 4백여명이 29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N아파트 정대철 민주당 대표의 집 인근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중 30여명은 鄭대표 집 앞까지 찾아가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鄭대표가 즉각 나와 사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흥분한 투자자들은 鄭대표 집의 문패를 떼어내고, 출입문에 빨간 립스틱으로 '피 같은 돈 내놔라'는 등의 구호를 적기도 했다. 이들은 한시간 만에 자진 해산했다.

이와 관련, 鄭대표의 측근들은 투자자들이 농성을 벌이는 鄭대표의 자택앞으로 와 "윤창열(尹彰烈)씨로부터 받은 4억2천만원을 30일 계약자협의회에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창열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29일 굿모닝시티 대표 尹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서울시와 중구청의 전.현직 공무원 2~3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검거 대상에는 서울시 고위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통보를 했음에도 이들이 불응하고 잠적해 부득이 검거반을 편성, 연고지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김원배.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