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정상급 음악가들 내한공연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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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외 정상급 연주가들의 내한공연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러시를 이루어 음악계의 연말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음악가 및 연주단체가 마련하는 음악회는 모두 10차례로 그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휘의 거장 「네빌·마리너」가 이끄는 슈투트가르트 심포니오케스트러의 서울공연과 주한프랑스문화관이 한불수교 1백주년기념으로 마련한 플루트의 대가 「알랭·마리옹」의 독주회.
12월5일(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공연을 갖는 슈투트가르트 교향악단은 남독일 방송교향악단이 전신으로 일사불란하고 완벽한 앙상블로 정평이 나 있는데 단원 1백30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러임을 자랑한다. 그동안 명성이 쟁쟁한「G·솔티」,「C·클라이버」,「K·뵘」,「S·체리비다케」등이 지휘봉을 휘둘러 이름을 떨쳤으며 이번에 수석 지휘자로 내한할 「네빌·마리너」는 1백 50여종의 레코드를 출반했고 특히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감독으로 전세계에 폭넓은 음악팬을 확보했다.
현재 쾰른음대교수이며 「게오르그·솔티」등과의 협연 및 「야노스·슈타커」등과의 실내악연주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귄터·루드비히」의 독주회는 27일(하오 7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새로운 세대의 최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격찬한바 있는 중국인 바이올리니스트「쵸량린」은 12월 10일(하오 7시 중앙일보사주최)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
한편 뉴욕필하모닉 오키스트러의 부지휘자이며 해리스버그심포니 음악감독인 지휘자 「래리·뉴랜드」는 24일(하오7시)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이끌게된다.
또한 제네바 국제콩쿠르 등 국제 유수의 콩쿠르를 휩쓴바있는 피아니스트「장·폴·세빌라」(12월 8일 문예회관 대극장), 영국의 피아니스트 「윌리엄·하워드」(25일·문예회관 대극장)도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밖에 바이올린의 귀재인「하이페츠」의 수제자로 「하이페츠」및 미국첼로계 1인자인「피아티고르스키」등과의 잦은 연주로 명성을 쌓고 있는 네덜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앙·보」(12월 11일 호암아트홀)의 공연도 있어 연말음악계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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