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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틈틈이…여심을 꽃피우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채우기 위해서 다는 단추는 옷과 약간 사이를 두었다가 찬찬히 감아주어야 하고, 모양을 내기 위해 다는 단추는 옷에 붙여서 다는 것이 바른 바느질법입니다….』
바느질 무료강습회가 열리고 있는 14일 하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국제복장학원 5층 강의실.
대한주부 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와 국제복장학원(이사장 최경자)이 「바늘과 멀어져만 가는 주부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3일간의 무료강습회를 실시한 것.
옷본을 이용한 블라우스 만들기를 통해 시침질· 실표 뜨기 등 간단한 기초 봉과 마름질·가봉질·자봉틀 사용법을 익히게끔 짜여진 이 강습회는 30∼40대 주부들 4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주부클럽 박은애 사무처장은 『바느질은 여성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 자봉틀은 선반으로,바느질 함은 장식물로 변해가고 와이셔츠 단추나 바짓단 마저도 세탁소에 맡길 정도가 돼버렸다』고 말하고 『가정다운 가정을 만들고 알뜰 살림을 위해서도 주부들의 바느질 잡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필요성을 역설.
세살난 아들과 함께 무료강습회에 참석한 장혜숙씨(32·경기도 안양시 비산2동)는 『단은 꿰맬 줄 알지만 옷은 못 만든다』면서 『이 기회에 기초를 익혀 아이들 옷을 직접 지어 입히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첫 시도여서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의외로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1∼2달에 1번정도 계속 무료강습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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