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임신 소녀를 “20세 아내”라고 속인 중국 남성 체포

중앙일보

입력

 12세의 여자아이를 임신시키고 병원에 데려가서는 “20세 된 아내”라고 속인 40대 중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중국 관영 뉴스사이트인 중국망(中國網)은 지난 4일 중국 동부 장쑤성 쉬저우 퉁산에서 A씨가 자신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며 12세 소녀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병원에 동행한 A씨의 어머니이자 12세 여성의 시어머니라고 주장한 여성도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앳된 외모의 여성과 함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이 여성을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하면서 임신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은 임신 12주째였다.

하지만 이 여성의 외모가 지나치게 어려보이는 것을 의심한 병원 측은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임신부에게 질문을 해 이 여성이 미성년자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신한 여성은 중국 주민등록번호나 다른 신분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나이가 12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소녀가 중국어를 못하고 신분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동남아국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녀는 납치를 당해 인신매매됐거나 외국에서 신부로 팔려온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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