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한국 P&G 김상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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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P&G의 신임 김상현(40.사진)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불필요한 정부 규제가 너무 많은 나라"라며 "각종 기업 환경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국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미국 본사에서 일하던 경험을 예로 들며 "세계 28개국에 동일한 제품을 수출할 때 보면 한국 정부는 국제적 기준과 다른 별도의 수입국 표시, 생산자 표시 등을 요구했으며 제품의 성분과 품질 기준도 훨씬 까다롭게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엔 외국 기업에 대한 편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사장은 1986년 미국P&G 본사에 입사했으며, 89년부터 97년까지 한국P&G의 마케팅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그 후 일본P&G 기저귀 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 미국 P&G의 데오도란트 부문 북미 및 글로벌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1일 한국 P&G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백65년 P&G 역사상 유색 인종으로 부사장(Vice President.P&G 내부 직책)에 오른 것은 김사장이 처음이다.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며 "제품의 질에 바로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소비자 조사와 품질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의 목표는 한국 P&G의 매출을 3~5년 안에 P&G 해외 법인 중 현재 20위 안팎서 13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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