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일본제쳤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국이 드디어 메달 레이스에서 개막이래 줄곧 2위를 달리던 일본을 추월했다.
한국은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 11, 12일째인 30일과 10월1일 메달 밭 양궁에서 대거 7개의 금메달을 더 거둬들이고 탁구에서 18세의 고교생 유남규가 중공 벽을 깨고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육상·여자하키·태권도·테니스·펜싱에서 이틀 동안 무려 1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최대전과를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49개(테니스 포함)로 일본(금47)을 2개 앞질러 개막이후 처음 중공에 이어 종합2위에 나섰다.
1일 한국은 펜싱 남자단체 플러레 결승에서 고낙춘·조재봉·김금승표·이영녹 등을 내세워 강호 중공을 9-6으로 제압, 펜싱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땄다.
고낙춘은 남자개인 플러레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테니스여자복식결승에서 한국의 이정순·김순조를 맞아 예상외로 선전, 2-1로 신승함으로써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30일 한국은 양궁에서 「무서운 아이」 양창훈이 남자50m·30m 더블 및 개인·단체종합에서 우승, 4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여자부의 김진호와 박정아는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이날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남규는 중공의 혜균을 3-0으로 가볍게 일축, 세계정상 중공에 또다시 통렬한 일격을 가하고 값진 개가를 올렸다. 이 금메달은 한일순위를 뒤바꿔놓은 역전의 발판이 됐다.
이밖에 태권도가 첫날 2개 체급을 휩쓸었으며, 테니스 남자단식에서는 유진선과 김봉수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금·은메달을 나눠갖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