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정부 세울 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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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한국은 38년전 공화정을 실시한 뒤 처음으로 『완벽한 합법성을 가진』정부를 선출할 기회를 맞았으나 이 기회를 놓치면 『한국은 정치적으로 2O년 후퇴하게될 것』이라고 「리처드·워커」주한 미국대사가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지가 30일 보도했다.
5년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워커」대사는「샘·제미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지 특파원과의 회견에서 만약 한국이 이번에 민주적 정부로의 변신에 실패할 경우 계엄령이나 또 다른 쿠데타가 재발할 것이라는 외교관 사이에 널리 퍼진 우려를 강조해서 표명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심각한 문제지만 한국인스스로 해결할 문제며 『우리가 이것을 미국문제로 보고있지 않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미국대사관은 거듭 거듭 어느 쪽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이 어떤 정치제도를 선택해야 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완벽한 민주주의와 지속적인 인권을 보장하는 제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후임인 「제임즈·릴리」국무성 부차관보가 부임해도 미국의 대한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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