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중공 꺾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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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의 탁구와 체조가 마침내 중공의 우성을 깨뜨리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5일째인 24일 한국은 남자 탁구 결승리그 4강전에서 세계 최강 중공과 5시간18분간에 걸친 혈전 끝에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어 2승으로 대망의 우승이 확정됐다.
세계 최강 중공남자탁구가 단체전에서 진 것은 지난79년 평양세계선수권대회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노장 김완을 주축으로 신예 안재형·유남규 트리오가 출전, 특히 안이 중공의 세계 챔피언 강가량, 세계랭킹4위 진신화, 그리고 혜균등을 모조리 눌러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또 체조 종목별 개인전에서 권순성이 남자평행봉, 서연희가 여자 2단평행봉, 그리고 서선앵이 여자평균대에서 각각 우승, 3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특히 권순성은 평행봉에서 19·65점을 마크,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3관왕이며 이번 대회 4관왕인 중공의 이령을 눌러 예상을 뒤엎었다.
서연희는 2단 평행봉에서 19·80점을 얻어 중공의 황군과 공동우승으로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서선앵도 평균대에서 19·75점으로 우승했다.
이날 골프남자단체전에서 한국 (김기섭·김성호·곽유현·김종필)은 8백78타(2백21-2백17-2백19-2백21)로 일본(8백84타)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25일 테니스남자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중공을 2-0으로 꺾고 금메달 1개를 추가, 남자탁구에 이은 또 하나의 승전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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