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온 일 참의원 의원 오노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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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강·스포츠·어머니」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난7월 일본 동경에서 자민당공천의 참의원으로 출마,4명 당선자중 최다득표로 당선한「오노·기요코」씨(소야청자·50).
올림픽출전 체조선수 출신으로 82년이래 일본 올림픽위원회의 홍일점위원이기도 한 그가 18일 한국에 왔다.50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게 젊고 아름답다.
서울시가 주관하고 자신이 회장직에 있는 일본스포츠 예술협회 주최로 19일부터 10월2일까지 서울 예화랑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 기념 한일 친선 합동 조각 전 개막식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키위해서다.
『88년 올림픽을 유치하고 스포츠를 집중 육성하고있는 한국정부의 정책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요즈음은 오히려 일본이 뒤쳐지는 인상입니다.』
운동복 티셔츠를 입은 날렵한 자신의 모습에 25살부터 12살까지의 5명 자녀와 역시 올림픽 금메달수상 체조선수출신인 남편까지 등장한 선거포스터로 유명해진「오노」의원은 일본에서 국민모두의 스포츠운동(sport for all)에 앞장선 스포츠계의 대모. 그의 현대적이고 건강한 이미지가 젊은 유권자에게 크게 어필했으리라는 것이다.「오노」의원은 60년 로마올림픽과 64년 동경올림픽의 일본 대표선수였다. 동경올림픽 때는 3살과 1살 두 자녀의 어머니로 아이들을 연습장까지 데리고 다니며 연습을 한 결과, 일본체조 팀이 단체3위에 입상하는데 큰 몫을 한 체육인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아기 때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맞는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최근 일본에서는 어머니들의 스포츠열기가 대단해서 곳곳에서 어머니 축구단이 생겨나고 신종스포츠인 게이트볼 팀도 많다고 전한다.
따라서 요즈음은 자신이『운동만 하지 말고 살림도 같이하라』고 캠페인을 벌일 정도라고 그는 크게 웃는다. 동경 동북부지역 아키다 출신. 여학교 때부터 체조를 한 그는 동경교육대학을 졸업했다.5명 자녀도 모두 수영·축구·모던댄싱 등을 한다.
부군인「오노·다카시」(소야교)씨는 가노야 국립스포츠대학교수를 지낸 후 현재 일본 스포츠클럽연합회사무총장으로 있다. 2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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