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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중국에 이어 동남아까지…매장 팔아치우는 맥도날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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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빼기에 들어간 맥도날드가 중국에 이어 이번엔 동남아시아에서 발을 뺀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프랜차이즈 사업권 매각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력 인수자로 떠오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레자그룹이다.

블룸버그는 맥도날드가 20년 넘게 운영하던 동남아시아 사업 가치가 4억 달러(약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레자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오랜 무역회사로 사우디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 성사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제2의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성장 정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스티브 이스터브룩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혔다. 그는 맥도날드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직영 비율을 줄이고 가맹점 비율을 90%로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의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 인수에 뛰어든 곳은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 등 6개 기업이다. 씨틱그룹을 비롯해 베이징 유통업체인 우메이가 이들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맥도날드 차이나의 매각대금이 약 15억~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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