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출입국 사무소 직원 성인물 여배우 신상공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필리핀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한 성인물 여배우의 신상과 여권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전직 일본 성인물 여배우의 신상이 폭로돼 분노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성인물 배우 출신 마리아 오자와(30)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최근 출입국 관리소에 노동비자 갱신을 요청했다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마리아를 알아보고 그의 신상정보를 SNS를 통해 퍼뜨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직원은 마리아의 여권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군지 알 것이다’는 글도 올렸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마리아의 신상정보와 함께 여권 사진이 나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마리아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서 바를 운영하고 있다.

마리아는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됐다”며 “처음엔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매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출입국 관리소의 신뢰가 떨어져 더 이상 개인 정보를 맡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필리핀 출입국 관리소 측은 “마리아의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00명의 직원을 빠짐없이 조사해 관련자를 색출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는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현지 이슬람 단체 등이 영화제작 반대 시위를 펼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영화 대본엔 포르노 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작 계획이 발표되자 이슬람 단체와 이슬람 학교 학생들이 “도덕 파괴자를 절대 입국시켜서는 안된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각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마리아는 일본의 성인물 배우로 2005년 데뷔해 2010년까지 활동했다. 일본인 어머니와 프랑스계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SNS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