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형광증백제 검출된 과일야채 세제 1400개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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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야채를 씻는 세제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롯데마트는 그간 수입·유통했던 자체브랜드(PB)제품 ‘프라임엘(Prime L)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돼 회수한다고 5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올 1월13일에 생산됐으며 2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판매된 1400개다.

프라임엘은 씻어서 바로 먹는 음식물을 세척하는 세제로, ‘1종 세척제’로 분류된다. 형광증백제나 표백작용이 있는 성분을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다. 이번에 검출된 형광증백제는 세탁세제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물티슈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다.

롯데마트는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5월부터 PB상품에 대한 자체 성분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해당 제품의 문제를 발견했고, 한국소비자원에 알렸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세척할 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으면 형광증백제가 씻겨 나가지만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잔류물이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롯데마트는 캐나다에 있는 제조 공장에서 제품 공정상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제품 전에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제품을 만들었고 이후 청소 과정에서 잔류물이 남았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품질 담당관을 캐나다로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영수증이나 제품을 가지고 롯데마트 고객만족센터를 방문하면 환불 받을 수 있다. 구매 이력이 확인된 고객은 본인 확인 절차 만으로 환불이 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고 보다 안전하고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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