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 내 농경지 옆 야산에 포탄 1발 떨어져…100여m 옆 농민 대피

중앙일보

입력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군부대 진지에서 포 사격 훈련 중 포탄 1발이 민통선 지역 내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야산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군 당국과 하포리 출입 영농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농경지 인근 야산에 포탄 1발이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민통선 출입 영농인 이모(65)씨는 “당시 밭에서 일하던 중 100여 m 떨어진 야산 계곡에 ‘꽝’하는 굉음을 내며 포탄 1발이 떨어졌다”며 “땅이 울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포탄이 떨어져 놀라 바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탄이 떨어진 후에도 잇따라 4차례 포 사격 소리가 계속됐다”며 “이에 곧바로 차를 몰아 인근 군부대 사격통제초소로 가 사고 내용을 알리고 사격훈련 중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오늘 파주 지역 모 포병부대가 민통선 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던 중 포탄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면서 인근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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