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카지노 사장이 해외서 거액 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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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지검 외사부는 27일 4백만달러(약 50억원)를 해외로 빼돌리고 수억원대 해외 도박을 한 혐의(국외 재산도피.상습 도박)로 중견 제조업체 D사 대표 洪모씨를 구속했다.

모 호텔 카지노를 함께 경영하고 있는 洪씨는 2001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외국인 카지노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미국에서 돌려받는 수법으로 4백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洪씨는 같은 기간 수차례에 걸쳐 동료 3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50만달러 규모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블랙잭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洪씨는 검찰에서 "카지노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해외에서 이를 받아 다시 국내로 입금시킨 만큼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 사실이 없다"며 "4백만달러라는 액수도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배.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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