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北 주민 남한행 권유하는 건 위험한 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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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 중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박종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지금 북한 난민을 수용하면 정상적인 서울 생활이 이뤄질 것 같으냐”고 말했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 주민의 탈북을 촉구한 데 대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붕괴하면 중동처럼 난민이 발생한다. 북한 난민이 약 10만 명만 발생해도 서울 지역 25개 구에 각 구별로 4000명이 넘는 난민이 노숙하게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우 대표는 “북한붕괴론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북한 주민에 대한 남한행 권유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어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가게 하겠다고 했던 정책이 어느덧 ‘북한 붕괴론’으로 옮겨진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무책임한 북한붕괴론은 남북관계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로 실현되지도 않는다”며 “아무리 북한이 핵미사일을 가졌고, 우리가 비판해야한다고 해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고,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대책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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