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도 경찰 총격에 사망…주민 시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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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경관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10대 흑인 카넬 스넬 주니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AP]

가주에서도 10대 흑인이 경찰에 의해 총격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사우스LA에서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에 10대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항의시위를 하는 등 흑인들의 분노가 달아오르고 있어 LAPD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LA에서 지난 1일 오후 1시쯤 차에서 내려 도주하던 18세 흑인청년 카넬 스넬 주니어가 LAPD 경관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샌디에이고카운티 엘카혼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경관들은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발견하고 도난된 것으로 추정, 곧바로 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차량이 명령에 불응하자 LAPD가 추격에 나섰다. 결국 차량은 106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멈춰섰고, 남성 두 명이 차에서 나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주했다.

LAPD에 따르면 경관들은 107가에 있는 한 주택 앞에서 스넬 주니어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는 결국 숨졌다. LAPD는 사살 현장에 총기가 있었다면서 차량에서 달아난 다른 남성은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나다 사살된 스넬이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총격 소식이 전해지자 사건 현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총격 정황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지역 주민들은 또 이날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자택 앞에서 행진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민은 계란을 투척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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