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 주사… 어린이 유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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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5 상오11 서울잠실동 잠실주공아파트 501동 앞길에서 김민수씨 (32.무직·주거부정) 가 이 아파트 이응식씨 (32·사업)의 큰아들 종민군 (8·서울송정국교2년)을 오토바이로 유괴,신경안정제주사를 놓아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현금 3천만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김씨는 집 앞에서 놀던 종민군에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함께 가보자』며 자신의 90cc오토바이에 태워 경기도성남시 남한산성 숲속으로 데리고 갔다.
김씨는 종민군이 겁에 질려 말을 못하자 미리 약국에서 산 1회용 주사기로 종민군에게 신경안정제를 주사한 뒤 이씨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씨집으로 두차례 전화를 걸어 현금 3천만원을 요구했으나 이씨가 『지금 당장 현금 3천만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고 하자 『하오7시까지 현금 1백만원을 천호동네거리 새로본 다방에 맡겨 놓으라』 고 한뒤 돈을 찾으러 나타났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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