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오정]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김무성 전 대표 "비공개이니 나가 주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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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대표가 29일 비박계 중진의원 모임이 열린 의원회관 제7간담회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취재진을 보고 놀라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의원 23명이 29일 오후 비공개 모임을 갖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노력하라. 당 지도부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라"고 촉구했다.

모임 장소인 의원회관 제7간담회장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김 전 대표는 미리 와서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보고는 "비공개 아니야?"라며 함께 온 김학용 의원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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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가 자리에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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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도착한 뒤 비공개 회의라며 기자들에게 나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간담회장에는 길게 놓인 탁자 양쪽에 사진기자와 방송카메라 기자들이, 의자 뒤쪽으로는 취재기자들이 노트북을 펼쳐 들고 앉아 있었다. 김 전 대표는 간담회장에 들어와서도 재차 비공개 모임이니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도착하고 기자들은 풀 취재를 담보로 간담회장을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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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도착한 주호영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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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간담회장에 도착하고 있다. 나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감이 다음주에는 적어도 정상화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풀 취재도 이뤄지지 못했고, 모임은 비공개로 곧바로 진행됐다. 사진기자들은 문 앞에 진을 치고 한 사람씩 도착하는 의원들이 출입하기 위해 문이 열릴 때마다 머리위로 카메라를 치켜들고 문틈 사이로 셔터를 눌러야 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나경원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감이 다음주에는 적어도 정상화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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