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정국분위기 조성 치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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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신영 국무총리 초청으로 19일 저녁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열린 여-야 지도자 만찬모임에선 시국문제전반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참석자가 모두 14명이나 되어 회담보다는 개헌정국분위기조성에 치중한 느낌.
노 총리는 만찬에 앞서『독립기념관화재사건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국민이 바라는 합의개헌을 헌특이 꼭 이루어 주길 바란다』고 인사.
만찬이 끝난 후 이세기 민정당 총무는『특별한 얘기는 없었으나 헌특 운영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였다』고 했고, 김동영 신민·김용채 국민당총무도『뚜렷한 결론은 없었지만 현안에 대한 거론은 할만큼 다 된 셈』이라고 평가.
만찬에 들어가기 앞서 정재철 정무장관이『내각책임제를 하려고 미리 계획을 세워「수상관저」를 신축한 것』이라고 농을 하자 이재형 의장도『수상관저에 너무 일찍 올 수 없어서…』라고 농담을 했는데 이민우 신민당총재가『의장이 수상얘기를 자주 하는 것을 보니 무엇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고 해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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