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마도에 최익현선생 순국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구한말 문신이며 항일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선생 순국비가 일본 대마도엄원 수선사앞뜰에 건립, 3일 제막된다. <사진> 면암순국비는 몇해전 학술조사차 대마도를 방문했던 황수영(동국대) 정영호(단국대)교수와 그곳 유지들이 건립을 합의, 꾸준한 추진 끝에 국내 한 민간 공익재단의 도움으로 결실을 보았다.
비문은 황수영전동국대총장이 썼다. 제막식에는 한국측에서 현계인 최창규의원(민정)과 황수영박사·정수호교수·고교 역사고사해외연수단(15명) 등이 일본측에서는 비건립을 공동추진해온 대마도 세화인원회원과 현지주민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면암은 구한말 사림의 한사람으로 국가의 중요사변이 있을때마다 상소를 올려 치세의 바른길을 제시했고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대항하다가 패하여 1906년 대마도로 끌려갔다. 그는 일인이 주는 음식물을 일체 거절한채 단식하다가 마침내 대마경비대에서 아사, 순국했다
면암순국비가 자리한 수지 사는 백제의 법묘니가 도일, 창건한 절로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이 봉안돼 있기도한 한국과 유서깊은 곳이다.
제막식이 거행되는 3일은 매년 대마도 조선통신사행렬축제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