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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가격 10불 이하면 원유 추가 인하키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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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도입 원유가격이 배럴 당 10달러이하로 떨어지면 국내유가를 인하할 방침을 세움으로써 빠르면 8월중 국내유가 인하가 단행될 것 같다.
1일 동자부에 따르면 6월중 원유도입 복합단가는 배럴 당 11달러29센트인데 정부가 석유사업기금(11달러90센트)과 관세(1달러90센트)로 거둬들이는 금액은 13달러80센트로 유가인상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원유가 보다도 배럴 당 1달러90센트를 더 징수한다는 것은 이제 논리적 설득력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동자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7월중 원유도입 복합단가는 배럴 당 10달러선 까지 떨어질 전망인데다 국제원유 가는 계속 하향추세이므로 국내유가를 내리지 않고 계속 석유사업기금으로 더 거두어들일 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 국내유가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국내유가 인하시기를 도입원유가가 배럴 당 10달러선 이하로 떨어질 때로 잡고 있는데 빠르면 8월중 3차 국내유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로테르담 현물시장에서 국제원유 가는 배럴 당 7∼9달러 대를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OPEC(석유수출국기구)총회도 회원국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감산합의가 어려울 전망인데 최근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쿼터량인 하루 1천6백만 배럴을 4백만 배럴이나 초과하는 2천만 배럴에 육박하고 있어 원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예측전문기관인 DRI등 국제석유전문가들은 OPEC가 감산합의에 실패할 경우 유가는 배럴 당 6달러선 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원유도입 복합단가는 지난 4월 배럴 당 13달러8센트에서 5월 11달러75센트, 6월 11달러29센트로 계속 떨어져 왔는데 국내유가는 배럴 당 18달러34센트를 기준으로 책정돼 있다.
현재 도입원유가의 절반만 국내유가에 반영할 경우 32%정도 국내유가 인하가 가능해진다.
한편 동자부는 원유도입단가가 배럴 당 10달러이하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성수기 때까지 현재와 같은 가격이 유지되고 오를 전망이 안보일 경우에도 3차 국내유가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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