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랜드 짓는다고 멤버십 2억 원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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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무=연합】마산지검 충무지청 이상수 검사는 24일 거제도에 대단위 레저랜드를 조성했다고 허위선전, 서울·부산 등지의 은행인·의사·사업가 등 부유층 1백여 명으로부터 회원가입비 조로 2억 원 가량을 사취한 광동주택(서울서초동85의1) 대표이사 장성일씨(42·서울 사당동303의87)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광동주택 레저사업부 상무 겸 부산사무소장 이원씨(36·부산시 초량1동121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의 각종 임대차 계약서 및 회원모집에 따른 관계서류일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표 장씨는 지난1월6일 거제군 하청면 실전리 산68번지 일대 임야3만9천여평방m를 소유주인 거제 기독병원 정희섭 이사장(전 보사부장관)에게 자신이『거제군 해양소년단 육성회장인데 소년단 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며 임대보증금 5천만 원을 주고 빌린 뒤 이 일대를 「시맨스 레지랜드」라고 속인 허위선전물 등을 제작, 서울·부산 등지의 의사·은행인·사업가 등 1백여 명에게 평생회원권을 1인당 2백50만원씩에 말아 챙긴 혐의다.
장씨는 지난3월부터 부산시 초량1동 삼성빌딩602호실에 광동주택 레저사업부 부산사무소를 차리고 10여명의 영업사원을 모집, 회원1인 가입 때마다 계약금 50만원가운데 25만원을, 회비전액을 받아올 경우 42만원씩을 소개비로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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