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새벽 물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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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새벽폭우로 두 곳서 야영하던 학생6명이 실종되고 서울 등 곳곳의 축대가 무너졌으며 가옥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의 교통이 한때 통제되는 물난리를 겪었다.
내무부는 수해지역과 호우예상지역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민방위대원의 즉각 출동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인명피해=24일 상오5시30분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455 장자원 유원지 하천 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학생5명이 상오2시쯤부터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그중 4명이 실종됐다.
또 24일 상오2시쯤 경기도 파주군 광나면 기산리 앞 냇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조창희(16·서울 방학중3년)·김남철(16·서울 쌍문중3년) 군 등 3명이 갑자기 내린 비로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를 요청하다 조 군과 김군 등 2명은 물이 휩쓸려 실종되고 김태환군(16·쌍문중3년)만 마을주민들에 구조됐다.
◇침수=파주군내에서만 1백71동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서울에서도 석촌동·휘경동 일대 3백여 가구 등 곳곳서 침수소동을 벌였다.
또 강화·파주·김포일대농경지 1천6백35㏊가 침수됐다. 제방 60곳(4백40m)이 유실됐다.
◇교통통제=서울에선 24일 상오8시30분쯤부터 서울 상암동 불광천변의 상암교가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50cm쯤의 깊이로 잠기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또 회산동의 증산교와 세검정로터리·양화대교 북단의 저지대 등도 부분적으로 침수되어 한때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또 이날 상오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부천시내동경인고속도로 진입로 50여m구간이 침수, 서울과 인천 등지 출근길의 승용차를 비롯한 차량 1천여 대가 발이 묶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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