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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비수술·재활·활력 연계한 치료로 허리디스크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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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베스트클리닉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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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몸소 느낀 의사라면 환자를 대할 때 진정성이 배가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사진) 원장은 환자의 절실함을 잘 아는 의사다. 1990년대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때 환자들이 수술에 대해 얼마나 큰 부담과 두려움을 가지는지 새삼 알게 됐다. 그가 비수술 치료법에 눈을 뜬 결정적인 계기다.

허리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척추는 빠르면 10대 후반부터 노화하기 시작한다.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어지면 허리 디스크가 발생하기 쉽다. 수술은 척추 자체에 부담을 주고 주변 조직에도 손상을 입힌다. 대부분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관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 원장은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증상이 잘 개선된다”며 “시술 후 꾸준히 관리하면 재발과 질병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으로 보며 염증·디스크 제거

이런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병원에 ‘비수술 허리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환자에게 꼭 맞는 비수술 치료법을 찾아낸다. ‘사전 진단→맞춤형 비수술 치료→시술 후 관리’라는 세 단계를 거쳐 허리 통증을 근본적으로 없애준다.

예컨대 물리치료·주사 같은 보존요법이 효과가 없는 디스크 환자의 경우 ‘경막외 내시경’ 시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으로 발병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레이저와 약물로 염증을 치료하고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정확히 제거한다.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시술 당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피부 절개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당뇨병·고혈압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척추질환은 재발하기 쉬워 시술 못지않게 통증 관리가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은 맞춤형 ‘재활 치료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일상의 가벼운 통증, 치료 후 통증, 만성통증을 도수치료·물리치료·메디컬트레이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비수술 치료 후 회복 중인 환자, 사고·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 노인까지 폭넓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맞춤 치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세바른병원은 비수술 및 재활치료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활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척추·관절 질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발을 막기 위해 영양·체력·면역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조 원장은 “수많은 척추·관절 병원 중에 연세바른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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