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청룡), 성준(삼성), 이상군(빙그레), 김정수(해태) 신인왕 다툼 여름 밤 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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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6신인왕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프로야구 후기 리그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신인왕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이들의 기록 올리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의 3경기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이 총 출전, 화끈한 마운드의 루키대결을 벌여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MBC 김건우, 빙그레 이상군, 해태 김정수 등이 승리투수의 주인공들이자 신인왕 후보들이다.
김건우는 선발로 나와 8회를 던지며 27명의 타자를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선두 OB의 4연승을 저지시켰다.
이상군도 삼성 강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봉쇄, 완투만으로 9승 (완봉4) 을 올려 빙그레의 기둥 역할을 하고있다. 이는 지난달 8일부터 8게임을 연속 완투하면서 6승(2패) 을 기록했다.
해태의 좌완 김정수도 롯데 전에서 5회부터 구원투수로 나와 18명의 타자에게 단 1안타를 내주며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였다.
이날 등판하지 않은 삼성의 좌완 성준도 신인왕 후보중의 하나로 꼽힌다.
투수 4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인왕 후보들의 성적은 김건우가 다승 공동 3위(10승4패), 방어율 공동3위(1·75), 성준이 다승 공동6위 (9승3패1세이브) 에 방어율 공동3위 (1·75) .
그리고 이상군은 다승 공동6위 (9승10패 1세이브) 에 방어율10위(2·60)를 마크하고 있고 김정수는 7승5패 2세이브로 다승11위에 올라있다. 18일 현재의 기록으로는 김건우와 성준이 한발 앞서있다.
타격 뒷받침이 부족한 빙그레의 이상군은 가장 많은 1백69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최다탈삼진 (시) 에 최다피홈런 (10) 최다피안타 (1백50)를 기록, 분투중이다.
올해는 「투수풍년 타자흉년」.따라서 투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고 있으며 86 신인왕은 이들 투수들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하다.
대회요강이 정한 신인상(최우수신인)은 신인 선수로서 기능· 정신양면에서 가장 우수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규정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발하고있다.

<조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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