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백신 1회 접종량이 크게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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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간염백신의 1회당 접종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 접종의 경우 종전 1회당 5∼10㎍정도의 접종량이 필요했으나 최근에 개발된 국산백신의 경우 1.5㎍까지 낮추고서도 높은 면역항체 생성률을 보여 B형 간염의 조기퇴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7일부터 13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던 제18차 국제 소아과학회에서 국립의료원 소아과장 손근찬 박사는 제일제당이 개발한 간염백신 「헤팍신 B」를 10세 이하의 어린이 50명을 대상으로1·5㎍과 3㎍ 접종 군으로 나누어 1개월 단위로 3회 접종한 결과 1·5㎍접종 군에서 94·6%의 항체 생성 율을 보였으며 3㎍접종 군에서는 1차 접종 후 3개월만에 92.3%의 항체 생성률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손 박사는 종래 보다 적은 양으로도 이같이 높은 면역가가 나타났으며 임상대상 어린이 중 B형간 염에 감염되었거나 부작용을 일으킨 예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인의 경우 1회 접종량 (항원량) 이 5∼20㎍,어린이의 경우 5∼10㎍이 필요했으나 「헤팍신B」 의 경우 어른은 3㎍, 소아는1·5㎍으로도 높은 효과를 보이게 되었으며 또 접종방법도 기존제품이 최초 접종 후 6개월 (3회), 또는 12개월 (4회) 만에 마지막 접종을 했으나 이것은 2개월(3회) 만에 접종 스케줄을 마칠 수 있는 잇점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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