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폭력집회 관련자 4명 입건, 군청 마당 사드 반대집회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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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15일 성주군청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설명회 과정에 발생한 폭력사태 가담자 4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입건자 중 2명은 성주군민이 아닌 강성 사드 반대 단체 소속 회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폭력사태에 관련된 수사 대상자는 입건자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경북경찰청장에게 얼음물병을 던진 사람 등 다른 가담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설명회장에서 ‘사드 반대’를 외치는 시위 가담자들에 둘러싸여 6시간30분가량 군청에 발이 묶였다. 이날 조희현 경북경찰청장은 시위대에서 날아온 얼음물병에 왼쪽 눈썹 윗부분을 맞아 5㎝가량 꿰매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성주군은 60일 이상 군청 주차장에서 매일 저녁 이어진 촛불집회를 지난 11일부터 ‘불허’했다. 촛불집회는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간부 중 강경파가 주관하는 것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고 추석도 다가와 촛불집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1일 저녁부터 성주군의 촛불집회는 군청 건너편 성주문화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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