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가치 20여일 만에 1090원대로 상승…9월 미국 금리인상 난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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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또 1090원대로 상승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1.7원 오른 109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 한 때 1092.4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9시15분 현재 원화기치는 1092.8원이다. 원화가치가 1090원대로 올라선 건 8월 16일(1092.2원) 이후 20여 일만이다.

시장에서는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원화가치가 반대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화가치는 지난달 10일, 1년 2개월 만에 109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며칠 동안 1100선에서 등락을 계속하다가 8월 16일(1092.2) 이후 1100원대를 유지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다. 이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인상설은 힘을 잃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추세가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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