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사업자 바꿔도 전화번호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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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KT의 시내전화 가입자가 기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하나로통신에 가입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내년 하반기 중 서울.부산 등 전국에 확대 실시된다.

또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 3사가 가입자당 연 8천원씩 동일하게 정부에 내고 있는 전파 이용료를 앞으로는 SK텔레콤은 더 많이, KTF.LG텔레콤은 더 적게 내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통신시장 경쟁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진대제 장관은 이날 "통신시장에서 선발업체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후발사업자들의 경영이 악화되는 등 경쟁체제가 후퇴하고 있다"며 "경쟁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의 정책방향은 한마디로 유.무선 통신시장의 선발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규제하고, 후발사업자들은 키워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상황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011.016.017.018.019 등으로 나뉘어 있는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공통번호인 '010'으로 점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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