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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화니』 주연맡은 윤석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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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극 『화니』(호암아트홀서19∼25일 공연)의 타이틀롤인「화니」역을 맡은 윤석화씨(32)는『이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부드럽고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이어서 연기도 은은하게 끌고가는 부드러운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씨는『신의 아그네스』등 지금까지 강렬한 힘을 표출하는 역을 많이 맡아와 이번 연극은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가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인공「화니」가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아이를 사생아로 만들지 않겠다는 사랑에 가득찬 여인이어서 개인적으로「화니」역에 애착이 갑니다』
『신의 아그네스』의 공연을 하고『화니』의 연습까지 겹쳐 무척 힘들다는 윤씨는『그러나 이처럼 욕심을 부려볼 기회도 흔치 않을것이고, 또 두 작품에 몰두 할 수 있는 정신력·열정·체력을 가진 배우인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면서 거듭되는 연습에도 피곤하지 않다는 표정.
윤씨는 80년부터 85년까지 미뉴욕시립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공연학 박사학위를 받은 노력파이기도 하다.『신의 아그네스』는 자신이 번역하여 주연을 맡았다.
『번역극이라해도 세계 어디에서나 공감받을 수 있는 연극이면 국내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앞으로 몇가지 작품을 번역해낼 생각입니다』
희랍 비극속의 인물, 재미만이 아닌 메시지가 담긴 뮤지컬의 개성있는 인물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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