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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중국·미국 파리협정 비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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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공식 비준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파리협정 비준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협정은 지구를 구하는 터닝포인트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 주석도 ”기후변화에 혁신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중국은 파리협정에 대한 입장을 엄숙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이다.

이 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 협정은 195개 당사국 가운데 55개국 이상이 비준하고 비준국의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55% 이상이면 발효된다. 현재 22개국이 비준을 마친 상태다.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20%)과 미국(17.9%)의 비준으로 파리협정이 실효성 있는 조약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 총장은 ”연말까지 협정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른 국가 지도자들도 파리협정을 공식 비준하도록 뉴욕에서 고위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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