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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4. 사랑의 묘약 (4)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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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이 겁먹은 걸 눈치챘는지, 정현은 분위기를 바꿔 장난스레 낄낄 웃었다.

“한 번 더 잡아먹을까?”

비로소 긴장이 풀렸다. 민영은 덮쳐드는 그를 피하면서 몸을 꼬았다.

“아이, 잠깐만.”

두 사람의 몸이 다시 얽혀들기 시작한 직후였다. 거친 숨소리 사이로 전화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정현의 전화였다. 그는 못 들은 양 민영을 탐닉하기 바빴다. 오히려 민영이 마음에 걸려서 그를 제지했다.

“오빠. 전화받아봐.”

“괜찮아.”

“안 끊기고 계속 오잖아. 일 관계된 거면 어쩌려고. 얼른.”

“제길, 귀찮게.”

투덜거리며 스마트폰을 집어 든 정현의 얼굴에 동요가 일었다. 화면에는 예의 서린이란 이름이 떠올라 있었다. 민영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말했다.

“받아.”

“됐어.”

“괜찮으니까, 받아. 그리고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해. 그 여자인지 나인지. 안 그러면 난 이제 더 이상 오빠 안 만날 거야. 전화 안 받으면 이대로 나갈 거고.”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버림받을까 노심초사했었는데. 그러나 민영은 이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주도권이 자신에게 왔다는 걸. 사랑의 묘약을 마신 이 남자는, 내가 없으면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으음…….”

신음을 흘린 정현이 전화를 받았다. 그는 스마트폰을 들기도 귀찮은 듯, 버튼을 눌러 스피커폰 상태로 통화를 했다. 민영이 들으라는 뜻인지도 몰랐다.

“여보세요.”

[ 정현 씨.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여자, 서린은 상당히 화가 났는지 목소리가 높고 컸다. 그 때문에 숨죽인 민영의 귀에까지 통화 내용이 똑똑히 들렸다. 정현은 짜증스러운 투로 대꾸했다.

“뭐가 어떻게 돼?”

[ 제정신이야? 오늘 우리 부모님 뵙고 인사드리기로 했잖아. 그런데 지금이 몇 시인 줄 알아? 엄마가 일부러 출장 뷔페까지 부르고 아빠도 일찍 들어오셨어. 두 분이 지금 세 시간 째 기다리고 계신다고. 이 일을 어쩔 거야? ]

“어쩌긴 뭘 어째. 네가 알아서 해.”

[ ……그게 무슨 뜻이야? ]

정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에이, 씨발. 귀찮다고. 다 네 맘대로 정해놓고 왜 나보고 하라 마라야?”

[ 정현 씨. 지금 나한테……. 욕 한 거야? ]

“그래. 이년아. 욕했다. 자꾸 열받게 하니까 그러지. 넌 전부터…….”

서린이 그의 말을 끊으며 물었다.

[ 혹시 지금 그 여자랑 같이 있니? 그 가사도우미 같다는 여자? ]

정현이 훅 숨을 들이키더니 입을 다물었다. 그는 얼른 민영의 표정을 살폈다. 민영은 저도 모르게 뒤로 주춤 물러났다. 자신의 숨소리가 정현의 전화기로 새어 들어가, 서린이란 여자의 귀에 들릴 것 같았다.
잔뜩 격앙됐다가 싸늘하게 가라앉는 여자의 목소리가 무서웠다. 그녀의 분노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민영의 반응을 보자마자 빠드득 이를 갈아붙이는 정현이었다.

[ 같이 있구나. 자꾸 찾아오고 연락 와서 귀찮다고 할 때는 언제고. ]

“그래. 같이 있다.”

정현의 대꾸에, 민영은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야. 이서린. 애초에 네가 날 꼬여낸 거 아냐? 덕분에 나 공부하는 내내 뒷바라지해준 민영이한테 못할 짓을 했다고. 이제 질렸으니까 그만하자.”

서린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 하! 황당하네. 네가 이러고도 멀쩡히 살 수 있을 거 같아? 아니, 먼저 접근해온 건 내가 아니라 너였어. 우리 아빠가 참사관인 걸 알고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지. 알고서도 별로 기분 나쁘진 않았어. 너도 외무고시 수석 합격했으니까 최소한의 스펙은 되고 외모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거든. 남자가 출세하려면 그 정도 깜냥은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했고. 그런데 알고 보니 그냥 개새끼였구나? 여자한테 발정난 개새끼. ]

“내가 발정난 개새끼면 나와 붙어먹은 넌 암캐고?”

[ 말을 말자. 약혼이라도 해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네 본성을 알게 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할게. 다신 안 봤으면 좋겠다. 그 구질구질한 여자와 어디 잘 살아봐. ]
뚝. 전화가 끊겼다. 방 안에 한동안 침묵이 감돌았다.

“쌍년이, 누구보고!”

분에 못 이겨 스마트폰을 집어던지려던 정현이 멈칫했다. 민영이 그의 팔을 붙잡은 것이다. 그녀가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겠어, 오빠?”

“뭐가?”

“그 여자……. 아버지도 높은 사람이고 여자 성격도 장난 아닌 것 같던데. 참사관이면 오빠하고도 관계있는 자리 아냐?”

“별거 아냐. 그냥 오래 앉아 있으면 다 올라가는 자리야. 같이 외무고시 합격한 여자인데……. 동기라고 잘해줬더니 착각한 모양이더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이었으나 민영은 서린이라는 여자에 대해 더 묻지 않았다. 어떻게 그녀를 만나게 됐는지, 예쁜지, 언제부터 사귀었는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등등 아무것도.
그보다는 지금 정현의 옆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했다. 그런 대단한 배경을 가진, 한 성깔 하는 여자를 밀어내고 자신이 그를 차지했다는 게 기뻤다.

“응, 그랬구나. 무섭더라.”

“이제 신경 쓰지 마. 다시는 연락 안 올 테니까. 아, 기분 잡쳤다. 좀 씻고 올게.”
눈을 찡긋해 보인 정현이 욕실로 향했다. 민영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은 채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뭐라도 떠오른 듯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다급한 손길로 냉장고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내, 남은 묘약을 모조리 그 안에다 쏟아 부었다. 분홍빛이던 묘약은 물과 섞이자 흔적도 없이 풀렸다. 그걸 바라보는 민영의 눈에 핏발이 섰다.

‘당신을 줄 수 없어. 누구한테도.’

묘약의 효과는 직접 확인했다. 커피에 한 모금 정도 넣었을 뿐인데, 빵빵한 집안에다 외무고시에 합격했을 정도의 재원인 여자를 하루아침에 차버렸다. 그러나 정현은 서린의 말대로 외무고시 수석 합격에다 외모도 멋있었다. 앞으로 또 다른 유혹이 없으리라는 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묘약을 다 먹였을 때는 어떻겠는가? 이제 그 서린이라는 여자에게 정현이 돌아가기는커녕, 다른 여자한테 한 눈 파는 일도 다시는 없을 터였다. 잠시 후, 욕실에서 나온 정현은 협탁에 놓인 생수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아, 시원하다. 역시 조강지처가 좋아. 내가 원하는 걸 딱 알잖아?”

민영은 정현의 말을 들으면서 수줍게 웃었다. 그래, 이거면 됐어.

다시 침대에 누운 정현이 팔베개를 해주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해준 적 없는 행동이었다. 민영은 감격하며 그의 품에 안겼다. 둘은 꼭 안은 채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함께 깊은 잠에 빠졌다.

달그락.
침대 밑에서 뒹굴던 텅 빈 묘약병이 혼자서 꿈틀거리다 곧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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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이에 남은 묘약을 다 마셔버린 정현은, 일주일을 내내 민영의 집에 머물렀다. 정현은 그 사이에 한 번도 발령받은 근무지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민영도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에 나가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정현이 막았기 때문이다.
정현이 갑자기 민영의 집에 찾아와, 서린과의 결별을 통화로 끝내고 눌러앉은 다음날의 일이었다. 민영은 거듭된 정사로 노곤한 몸을 간신히 일으키고 출근준비를 했다. 침대에 누워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던 정현이 말했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그 점장이라는 새끼가 아무래도 수상해. 너한테 자꾸 잔소리를 하고 괴롭히는 거, 혹시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 아냐?”

민영은 풋 하고 가볍게 웃었다.

“아냐, 오빠. 그 사람 결혼도 했는걸.”

“유부남이 더 위험한 거야. 널 가지고 놀다가 버리려고 하는 거라고.”

“오빠…….”

“넌 순진해서 아무것도 몰라.”

“오빠, 그런 거 아니야.”
정현은 단호한 투로 내뱉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거기 당장 때려치워.”

“응? 하지만 월말에 집세도 내야하고……. 당장 돈 나갈 일이 많은데.”

“그까짓 거 내가 내줄게. 나 돈 많아. 그러니까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 옆에만 있어.”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 옆에만 있어.
민영은 정현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리가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느낌이 관통하고 지나갔다.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 옆에만 있으라니. 아아, 그로부터 얼마나 듣고 싶던 말인가!

“이리 와.”

정현이 침대 위에서 손짓했다. 민영은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면서 홀린 듯 그에게 다가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민영은 그 사이에 내내 벌거벗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정현이 그녀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게 했다. 먹은 게 없어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요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민영이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깨면, 늘 정현의 얼굴이 보였다. 정현은 그녀의 몸 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용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엎드린 채 잠시 졸았다가 또 깨어나 하던 일을 계속하곤 했다. 땀조차 나지 않았는데, 용케 애액은 계속해서 배출되었다.

“헉, 헉.”

지금도 민영의 몸 위에서 거친 숨을 내뿜는 정현 또한, 일주일 사이에 몰라보게 야위었다. 뺨이 쑥 들어가고 피부가 꺼칠해졌으며 눈은 이상하게 번쩍였다. 턱과 얼굴에는 수염이 수북하게 돋아서 마치 괴물처럼 보였다. 그는 한 번씩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렸다.

“이게 최대한 붙은 건가? 아니야, 더 가깝게 붙어있어야 한다고.”

그 또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오직 민영을 탐했다. 그러지 않을 때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러다 자신에게서 몇 미터 이상이라도 떨어지면 바로 붙잡아 끌고 왔다.
그나마 사흘째부터는 아예 한시도 몸을 떼지 못했다. 포옹하고 있다가 몸을 섞길 반복했다. 민영은 괴로운 가운데서도 미칠 듯한 희열을 느꼈다. 정현이, 그 멋지고 대단하던 정현이 자신에게서 잠시라도 떨어지는 걸 못 견뎌 하고 있다. 자신을 탐하고 또 탐하고 있다.

‘이제 이 사람은 정말 내 거야.’

민영은 정현의 품에 안긴 채 몽롱한 기분으로 생각했다. 지난 일주일동안 몇 번이나 안겼는지 모르겠다. 이제 하체에 감각이 없을 지경이었다. 팔다리에도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난 게 맞긴 한가? 어느새 시간 감각마저 사라져갔다.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저 흐릿하고 몽롱한 상태가 계속됐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정현의 나직한 혼잣말이 들려왔다.

“안 되겠어. 이거로는 부족해. 못 나가게 해서 딴 놈들이 쳐다보는 건 막았지만……. 아, 미칠 것 같아. 내 몸 속에 집어넣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이 여자를 완전히 내 걸로 만들 수 있을까?”

정현은 발작적으로 민영의 전신을 핥았다. 땀도 없는 바싹 마른 몸을 싹싹 핥아댔다. 그러다가 한 번씩 경련하듯 몸부림을 쳤다. 제 욕망을 못 이긴 발악이었다. 민영은 간지럽기도 하고 그런 그가 귀엽기도 해서 힘없이 웃었다. 헤헤. 그 웃음을 본 정현이 말했다.

“아아, 민영아. 나 진짜 미칠 것 같아.”

콰득. 정현은 갑자기 민영의 목덜미를 힘껏 깨물었다. 민영이 눈을 부릅떴다. 정현이 입을 뗐을 때는, 목덜미의 살이 한 움큼이나 뜯겨나가 있었다. 민영은 몸을 꿈틀거렸을 뿐,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했다. 윽윽, 억누른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목의 상처에서 피가 줄줄 흘러, 금세 그녀의 가슴과 푹 젖은 침대보를 붉게 물들였다.
정현은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잠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나 했더니, 곧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아니야. 이게 아냐.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해.”

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각. 사각. 사각.
민영은 흐릿한 의식 속에 기묘한 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배에서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몹시 차가운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녀는 바짝 마른 입술을 힘겹게 열어서 간신히 말했다.

“오빠, 지금……. 나한테 뭐 하는 거야?”

“어, 민영아. 깼어? 아프니?”

“아니, 별로.”

히죽 웃는 정현의 얼굴이 보였다. 뭘 하고 있는지 그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그가 천진하게 대꾸했다.

“좋은 생각이 나서. 이제 우리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어. 넌 영원히 내 거야.”

넌 영원히 내 거야. 민영은 이 말을 들으면서 미소 지었다.

“정말? 잘 됐네…….”

“그렇지?”

정현은 진정한 하나가 되기 위한 의식의 마지막 작업을 하며 끝없이 중얼거렸다.

“민영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편의점의 스포츠 신문을 읽던 점원이 고개를 저었다.

“기발하군. 이건 우리 일족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방법이겠어.”

그가 내려놓은 신문 위로, 기사 내용이 얼핏 보였다.

충격. 외무고시 첫 응시에 수석 합격한 인재가 엽기적인 방법으로 연인을 살해!
지난 21일.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 외무고시에 수석 합격하여 화재가 된 A씨가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 현장에서 그를 체포한 경찰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시 A씨는 알몸으로, 사지를 제외한 전신에 얇은 가죽 같은 것을 꿰매 붙인 상태였다. 그 가죽은 바로 연인인 B에게서 벗겨낸 피부였다.
A씨는 연인의 배를 갈라 장기를 모두 제거하는 방법으로 잔혹하게 살해한 후, 그녀의 전신 피부를 일정한 크기로 도려내어 직접 자기 몸에 꿰맸다.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그는 ‘늘 같이 있고 아무에게도 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의 사라진 신체 일부와 내장의 행방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CCTV확인 결과, A는 보름 가까이 집에서 나오지 않았으며 집안에는 식료품이 전무했기 때문에 -

아름다운 점원은 카운터 위에 놓인 유리병을 손가락 끝으로 톡톡 두들겼다.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유리병. 바로 사랑의 묘약이 담겼던 병이었다.

“효과는 확실한데, 백이면 백 복용법을 안 지킨단 말이지. 난 분명히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새로운 감정을 모았지만, 그 아가씨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안타깝군. 아니, 어쩌면 그녀는 행복했을지도…….”
유리병 안에는 분홍빛의 액체 대신, 검붉게 빛나는 구슬 같은 물체가 들어 있었다. 그 물체는 어찌 보면 열정적인 루비 빛깔 같기도 하고,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음울하고 시커먼 핏덩어리 같기도 했다.
점원은 서랍을 열어 스티커 라벨을 꺼냈다. 거기에 ‘집착’이라는 단어를 적어서 병에 붙였다. 병을 집어 들고 기이하게 일렁이는 구슬을 바라보던 그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이걸로 난, 당신에게 조금은 더 다가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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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명지대학교 문예 창작학과 졸업
    단행본 <문답 무용>, <파이널 에볼루션> 출간
    <도전!웹 소설 쓰기>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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