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상수지 53개월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그대로, 수출부진으로 흑자폭 급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상수지가 5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으로 흑자폭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87억1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13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 부진으로 흑자 규모는 급감했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10% 줄어든 425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수입(317억 달러)이 -15.1%로 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출이 잘 돼 흑자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수입이 줄어들어 흑자를 기록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흑자 규모도 지난 4월(33억7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월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6월(120억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72% 수준에 불과하다.

여름철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여행수지는 12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6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5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6월의 127억 달러에서 7월에는 108억 달러로 감소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