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더 떨어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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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 로이터=연합】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회원국들에 경제개편과 성장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OECD는 이날 발간된 연례보고서에서 유가하락과 이자율인하 등 객관적 상황호전으로 경제개편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경제상황은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요인을 크게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6개월에 1번씩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또 미 달러화 가치는 앞으로 더 떨어져야한다고 말하고 저유가와 이자율인하 등의 『새로운 조건들이 지속되고 선진국이 확신을 갖는다면 OECD경제는 체질개선과 함께 상당히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같은 호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회원각국이 해야할 일이 많으며 특히 국제경제에 주요 압박요인이 되고있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각국 정부들이 최근의 유가하락에 따른 이득에 자족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경제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보고서는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아직 매우 높은 상대이며 OECD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또한 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으나 실업문제 및 외채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도적 경제대국인 일본은 지난해 9월 이후 엔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27%나 폭등한 결과로 경제활동의 심각한 둔화현상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사실상 OECD사무국의 예상에 따르면 일본에서 보다 활발한 국내수요의 증가가 경제성장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GNP는 잠재력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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